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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운증후군을 가진 아이들의 시간 개념 이해를 돕는 교육 방법
    희귀질환 아동의 성장과 발달 2025. 4. 9. 09:12

    다운증후군을 가진 아이들의 시간 개념 이해를 돕는 교육 방법

    시계 보기, 일상 스케줄 이해를 위한 실생활 중심 교육 팁

    시간 개념은 아이가 자립 생활을 하고 사회와 원활하게 소통하는 데 있어 꼭 필요한 인지 능력 중 하나입니다. 그러나 다운증후군을 가진 아이들은 인지 발달 속도의 차이로 인해 시계 보기나 시간 순서 이해, 스케줄 감각 형성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습니다.

    시간을 이해하지 못하면 일상생활에서 혼란을 느끼기 쉽고, 정해진 활동에 대한 준비나 전환도 힘들어집니다. 예를 들어 “곧 밥 먹자”는 말이 아이에게는 “지금”인지 “한참 뒤”인지 알 수 없는 모호한 표현이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들을 위한 시간 개념 교육은 단순히 숫자를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시각적·감각적 도구와 반복적인 일상 훈련을 병행하는 실천적 접근이 필요합니다.

    이 글에서는 다운증후군 아동이 시간 개념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도록 도와주는 교육 방법과 실생활 중심의 지도 팁을 구체적으로 소개합니다.

    다운증후군을 가진 아이들의 시간 개념 이해를 돕는 교육 방법

    1. 다운증후군 아동이 시간 개념을 이해하기 어려운 이유

    시간이라는 개념은 매우 추상적입니다. 다운증후군 아동의 경우 이러한 추상적 사고력이나 순차적 이해력이 발달 중이기 때문에 다음과 같은 어려움을 겪습니다.

    ① 추상 개념 처리의 어려움

    "5분 뒤", "30분 후", "곧", "잠시만" 같은 말은 구체적인 설명 없이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② 수 개념과 숫자 이해가 느림

    시계를 보며 숫자에 따라 시간 감각을 조절하는 것이 어렵고, 시침과 분침의 개념을 혼동하기 쉽습니다.

    ③ 시간 순서에 대한 경험 부족

    일상 속 활동이 규칙적이지 않으면 아이는 시간의 흐름에 대한 감각을 익히기 어렵습니다.

    ④ 감각 중심의 시간 체험 부족

    시간을 체계적으로 경험하기 위해선 반복과 시각화가 필요하지만, 그 기회를 얻기 어려운 환경일 수 있습니다.

     

    2. 시간 개념 교육의 핵심 전략

    시간 교육은 단기간에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일상생활을 활용해 반복적인 패턴을 만들고, 시각적 도구와 감각적 체험을 통해 아이의 이해를 도와주는 접근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① 시각적 스케줄 표 사용하기

    일과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만들어진 그림형 스케줄 표는 시간 흐름과 활동 순서를 익히는 데 매우 효과적입니다.

    • 아침, 점심, 저녁 등 주요 활동을 아이가 이해할 수 있는 그림과 사진으로 표시
    • 완료한 활동에는 스티커 붙이기, "끝" 표시 등으로 성과 인식 유도
    • 스케줄 표를 보며 "지금은 무엇을 하고, 다음엔 무엇을 할지" 반복 설명

    ② 색깔 시계 또는 타이머 활용하기

    다운증후군 아동은 시각적 정보에 민감하고, 색깔에 강한 반응을 보이므로, 일반 시계보다는 색깔 시계를 활용하면 시간을 더 잘 인식할 수 있습니다.

    • 예: 파란색은 아침, 노란색은 점심, 빨간색은 저녁 등으로 하루를 색깔로 구분
    • 타이머를 사용해 남은 시간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시각화
    • 10분 전, 5분 전 등 시간 경과를 눈으로 체험하게 함

    ③ “~하고 나서” 구조로 설명하기

    “10분 뒤에 밥 먹자”보다는 “텔레비전 한 편 보고 나서 밥 먹자” 같이 시간 흐름을 활동 중심으로 연결해 설명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 “양치하고 나서 책 읽자”
    • “밥 먹고 나서 산책 가자”
    • 활동 간의 순서를 반복적으로 설명하며 시간 흐름을 체험하게 함

    ④ 하루 일과 리듬을 일정하게 만들기

    시간 감각은 규칙적인 생활에서 형성됩니다. 가능한 한 매일 비슷한 시간에 같은 활동을 반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기상, 식사, 놀이, 학습, 취침 시간을 일정하게 유지
    • 시간 흐름에 따라 바뀌는 행동을 반복하며 신체로 기억하게 함
    • 예: 점심 먹고 산책, 저녁 먹고 씻기, 자는 시간에 책 읽기

     

    3. 시계 보기 연습은 어떻게 시킬까?

    시계 보기는 시간 개념 교육에서 가장 어려운 부분 중 하나입니다. 숫자 인식, 짧은 시침과 긴 분침의 역할, 정각·30분·15분 단위 등의 개념을 단계적으로 가르쳐야 합니다.

    ① 큰 숫자부터 익히기

    • “지금은 2시야. 2가 위에 있어.”
    • 숫자를 손가락으로 짚어가며 12→3→6→9→12 순으로 방향 개념 학습

    ② 시침과 분침의 차이 이해시키기

    • 시침은 “작은 바늘, 천천히 움직여”
    • 분침은 “긴 바늘, 빠르게 움직여”
    • 모형 시계 활용: 직접 돌리면서 바늘 움직임 체험

    ③ 30분, 정각 개념부터 시작

    • “3시 정각은 긴 바늘이 12를 가리킬 때”
    • “3시 반은 긴 바늘이 6에 있어요”
    • 타이머와 시계 보기를 연계하여 시간 경과 체험

     

    4. 실생활 중심 시간 개념 교육 팁

    ① 요리 활동 활용하기

    • “전자레인지에 3분 돌릴 거야. 타이머 울리면 꺼내자.”
    • “달걀 삶는 데 10분 걸려. 타이머가 울릴 때까지 기다리자.”
    • 기다리는 시간 동안 다른 활동과 연결 지어 설명

    ② 놀이 속 시간 교육

    • 보드게임에서 시간제한 주기
    • “이 게임은 5분 동안만 하자” → 타이머 활용
    • “이 블록 쌓기는 10분 안에 완성해보자” → 시간 감각 형성

    ③ 스토리북 활용

    시간 개념이 포함된 동화책, 그림책 활용은 이해력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줍니다.

    • 예: 하루의 순서를 그린 그림책
    • “아침에 일어났어요 → 밥을 먹었어요 → 유치원에 갔어요” 순서대로 정리

     

    실생활에 기반한 반복적인 활동과 시각 자료 활용

    다운증후군 아동에게 시간 개념을 가르치는 일은 쉽지 않지만, 실생활에 기반한 반복적인 활동과 시각 자료를 활용하면 점차적으로 시간 흐름을 인식하고 예측하는 능력이 향상될 수 있습니다.

    ✔ 숫자보다는 활동 중심의 순서 교육부터 시작하고
    ✔ 시각적 도구와 감각적 체험 중심의 교육 방식을 활용하며
    ✔ 일관된 일상 패턴을 통해 시간 감각을 몸으로 익히도록 도와야 합니다

    아이마다 발달 속도는 다르지만, 보호자의 꾸준한 설명과 실천적 교육이 함께한다면 아이도 ‘지금’, ‘나중’, ‘곧’이라는 개념을 이해하고 자신의 삶을 더 주도적으로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울 수 있습니다.

    시간을 아는 것은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자립으로 나아가는 중요한 한 걸음이 될 수 있습니다. 지금부터 천천히, 함께 시작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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